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27 전당대회 '피선거권' 논란과 관련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출마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책임당원 자격요건 변경과 관련된 당헌·당규를 기준으로 과거 전례 등을 참고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 선관위는 입당 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게만 전대 출마 자격을 인정하는 당헌과 당원이면 누구나 가능한 것으로 보는 당규에 대한 유권해석을 논의한 결과,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당권 출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결정은 과거 전례도 고려했다. 한국당은 2017년 대선 당시 김진 후보가 책임당원이 아니었지만 출마 자격을 부여한 적 있다.
당 선관위가 두 후보에 대해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야 최종 승인된다.
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규정, 전례에 따라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신청자는 경선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문서 또는 당비출금이체신청서를 제출한 후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입당한 경우, 비대위에서 책임당원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의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늘 진지하게 논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된 선관위 결의안이다"라며 "이런 결정으로 인해 더이상 이 문제 거론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