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와 서초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기술직 통합인사를 놓고서다.
지난 28일 서울시와 서초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서초구지부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도시관리국장(건축 4급)을 전출 요청했고 해당 직위에 행정직 승진임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 통합인사에서 서초구를 제외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1999년 7월부터 전산직과 기술직 공무원의 승진·전보 인사를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시·자치구 인사교류 및 통합인사합의서가 근거다.
서울시는 서초구가 통합인사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통합인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가 도시관리국장 전출을 요청했을 당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서초구가 그대로 인사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반면 서초구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인사교류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6개월전부터 서울시와 절충안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며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인사교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행정에 대한 수요가 바뀌고 있다.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인사를 내정한 것"이라며 "6급 이하의 기술직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서울시에 인사교류를 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노 서초구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서초구 353명의 기술직 공무원들이 승진과 전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서초구 기술직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