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1에서는 업체들마다 그동안 극비에 부쳐왔던 신병기들을 쏟아내며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새로운 경쟁력으로 콘솔게임을 추가했고, LG전자는 처음으로 3D(3차원입체영상)를 접목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모토로라는 PC와 TV 모니터를 연동한 웹톱(webtop) 시스템을, 삼성전자는 두께 경쟁에 종지부를 찍으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 소니에릭슨, 콘솔게임 + 스마트폰
소니에릭슨은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해온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이번 MWC에서 공개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폰’으로 불려온 제품으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폰이다.
버드 노드버그 소니에릭슨 CEO는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게이머들이 꿈꾸는 플레이스테이션 환경과,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안드로이드 기술 두 가지를 합친 스마트폰 이상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올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할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 수트’를 통해 플레시스테이션 게임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 플레이 런칭에 맞춰 50개가 이상의 타이틀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기반에 1Ghz 퀄컴 스냅 드래곤, 내장형 GPU 그래픽 프로세서 등을 장착해 스마트폰 기능에 대한 부족함도 없음을 회사 측은 강조했다.
◇ LG전자, 3D 모바일 시대 연다
LG전자는 차별화 경쟁력으로 3D(3차원입체영상)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LG전자는 MWC에서 처음으로 옵티머스3D(사진)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촬영한 3D 동영상을 유튜브 3D 전용 사이트에 간편하게 업로드 할 수 있고,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3D 콘텐츠 확보를 위해 유튜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옵티머스3D로 유튜브 3D 전용 사이트에 3D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유튜부에서 3D 콘텐츠를 내려받기 할 수 있도록했다.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유튜브와 함께 3D 모바일 시대 열 것"이라며 "옵티머스 3D는 콘텐츠 부족 등 기존 3D시장의 한계를 해소해 고객들이 다양한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모토로라, 작은 화면 한계 '웹톱'으로 해결
모토로라는 지난 1월 미국서 열린 CES에서 호평을 받은 '아트릭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웹톱 시스템이다.
웹톱은 아트릭스 스마트폰을 전용도킹스테이션에 꽂으면 TV와 모니터에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을 큰 화면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토로라가 구현한 '엔터테인먼트 센터'에 인터페이스를 통해 휴대폰에 내장된 콘텐츠를 즐길수 있게 했다.
아트릭스는 기본적으로 4인치 디스플레이(960X540)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램 등을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모로로라 관계자는 "아트릭스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모토로라의 웹톱 시스템을 통해 그야말로 컴퓨터처럼 강력하고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8.5mm 벽 넘었다
또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판매한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2를 이번 MWC에서 전격 공개했다. 그동안 알려진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 디스플레이,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의 기능 외에도 기존의 스마트폰 두께를 압도하는 8.45mm로 구현해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갤럭시S2는 음성으로 메세지나 이메일을 작성하는 음성변환 기술도 새롭게 추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용자들이 한번에 전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자책(Readers), 게임(Game), 음악(Music), 인맥구축서비스(Social) 등 4개의 콘텐츠 허브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파트너사와 공조를 통해 콘텐츠 수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는 갤럭시S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며 "국내 출시 시기는 현재 구체화하기 어렵지만 상반기 내에는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세훈 기자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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