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창업·경제 해법 찾는다…홍콩·中선전 순방
박원순, 창업·경제 해법 찾는다…홍콩·中선전 순방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9-01-28 16:32
  • 승인 2019.01.2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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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현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29일부터 2월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중국 선전과 홍콩을 방문한다.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살리기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동행기자단 없이 서울시 간부 등 관계자들만 함께한다. 실무형으로 방문단은 구성된다. 규모는 총 6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방은 홍콩 정부의 귀빈 초청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홍콩을 서울시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홍콩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 허브이자 세계 경제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시장은 31일부터 2월1일까지 홍콩을 방문해 매튜 청(張建宗) 정무사장(정무부총리 격) 등과 면담을 한다. 서울과 홍콩 간 교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세계화, 전문화, 다양화가 지금의 홍콩을 유지하는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홍콩 정부 인사들과 만나 서울 경제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홍콩 방문에 앞서 30~31일 아침까지 중국 선전을 찾는다. 선전은 홍콩과 고속철로 15분 거리에 있다. 선전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 있는 기업들 집결지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박 시장은 선전의 창업 보육 시설인 대공방 등 관련 현장을 둘러본다. 또 서울시의 핵심 창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선전 방문은 신년사에서 제시한 경제살리기 핵심 전략인 혁신창업과 관련이 있다"며 "혁신창업에 대한 시찰 결과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시장의 올해 화두는 경제살리기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28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앞으로 서울시를 '경제특별시'라고 불러 달라"며 "서울시는 경제를 살리고 청년을 고용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가라면 그 누구라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경제의 대안을 혁신창업에서 찾겠다. 우리경제의 내일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기술을 지원하고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에 투자하겠다"며 "서울을 창업이 강물처럼 흐르고 들꽃처럼 피어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40여곳에 불과한 서울시가 운영하는 창업공간을 100여곳으로 늘리겠다"며 "D-CAMP와 구글의 서울 글로벌 창업캠프, WEWORK와 같은 민간 창업공간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 이스라엘의 창업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년 행보에서도 박 시장의 경제살리기 의지는 드러났다. 올해 신년사와 시무식, 신년인사회에서 박 시장의 첫 일성은 모두 경제로 시작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확실한 경제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년 초 공식일정 역시 경제였다. 박 시장은 지난해 시무식을 진행한 뒤 산하 구청을 돌며 신년인사회를 따로 가졌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시무식과 인사회를 제외하면 경제·산업 현장 방문으로 채워졌다. 기업인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제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이 끝난 뒤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 위치한 '양재 R&D 혁신허브'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3일에는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위치한 '하이서울쇼룸'을 찾아 패션 관련 입점 기업들과 만남을 가졌다. 14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에 방문했다. 박 시장은  "올해 상반기는 '양재AI 혁신허브와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에 집중하겠다"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역할을 나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순방에 앞서 28~29일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갖는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이 그동안 간부회의에서 '수차례 간부들이 먼저 휴가를 써야 직원들이 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해를 맞아 시장부터 먼저 실천한다는 의미로 휴가를 냈다고 시는 전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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