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두께 9.3mm로 출시된 아이폰4가 그동안 최고 얇은 스마트폰의 자리를 차지해 온 가운데, 최근 공개된 스마트폰이 잇따라 아이폰4 보다 얇은 두께를 자랑하며 스마트폰 두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스마트폰 두께 경쟁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1'에서 막이 올랐다. LG전자가 초박형이라고 강조한 9.2mm 두께의 옵티머스 블랙을 선보였고,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9mm대의 벽을 깬 8.99mm의 '인퓨즈 4G'를 내놨다.
또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는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8.7mm라고 강조하며 두께 경쟁에 가세했다.
CES2011에 이어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2011(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1)'에서는 앞서 출시된 제품들을 압도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갤럭시S의 후속모델 갤럭시S2(사진)로, 이 제품의 두께는 8.5mm의 벽 마저 깬 8.49mm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스마트폰 슬림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혀 갤럭시S2의 두께 변화가 예상됐지만 기존의 제품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두께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갤럭시S2의 두께는 갤럭시S의 9.9mm에 비해 무려 1.4mm 정도나 줄어들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초슬림 두께를 자랑한다"며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력으로 탄생된 명품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의 두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애플 역시 얇은 두께를 강조해 온 터라 아이폰4 후속제품도 기대를 높인다. 실제 지난해 6월 스티브잡스는 아이폰4를 소개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세훈 기자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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