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41.7%, 21.8%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처음 60% 이상의 점유율(61.6%)을 기록한 이래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4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 고지를 밝은 이후 더 성장했다.
이 같은 국내업체들의 선전은 미세공정을 통한 원가 경쟁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올해 말께 30나노급 D램의 비중을 각각 50%, 40% 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3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아직 의미있는 40나노급 공정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치킨게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업체들은 이를 오히려 점유율 확대의 계기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엘피다는 13%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전기 대비 3.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미국 마이크론은 12.5%의 점유율로 4위를 유지했다. 전기 대비 2%포인트 올랐다.
대만의 난야(4.2%), 파워칩(2.4%), 프로모스(1.5%), 윈본드(1.2%)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이 이 시장을 과점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젠 삼성전자가 약간 더 도드라진 모습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정남 기자 surre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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