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news/photo/201901/284232_204168_3937.jpg)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교육부가 체육계 내부에서 연일 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사실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를 상대로 2월 중 종합 감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2월 말까지는 학교 운동부와 합숙훈련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도 진행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개최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감사 및 학교 운동부 성폭력 근절방안을 밝혔다.
한국체대 감사단 인원은 단장을 포함해 14명 내외로 꾸려질 방침이다. 2014년 종합감사 이후 교직원 인사·복무 관리, 체육특기자 입시·학사 관리, 예산·회계 관리 등 대학운영 전반이 감사 대상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논란이 된 이번 빙상계 성폭력과 관련해 시설물(빙상장, 수영장, 체육관) 사용 및 안전관리 실태, 학교 내 성폭력 관리·운영 실태, 민원·비위 제보에 따른 확인 필요사항도 감사할 계획이다.
특히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학생에 대한 (성)폭력 사안 비리조사와 함께 예방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특정인 대상으로 체육훈련시설을 임대했는지 여부도 감사한다. 빙상계 대부이자 ‘빙상계 카르텔’의 중심으로 지목된 전명규 교수를 겨냥한 조치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학교운동부 (성)폭력 근절 방안도 점검에 나선다. 운동부 동계훈련 기간부터 2월말까지 시·도교육청과 공조해 학교운동부 및 합숙훈련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해서는 학기 시작 전까지 (성)폭력 예방교육을 완료하고, 학생선수 및 학부모 소통, 상담활동 등 ‘갑질’ 예방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자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학교 밖 지도자에 대한 등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학사관리와 최저학력제 내실화를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엘리트 중심의 학생선수 육성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한다.
과도한 훈련과 성적·경쟁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는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고등부까지 통합해 축제 형식으로 바뀐다.
유 부총리는 "국민들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학생들의 폭력 피해에 대해 자신의 자녀들이 겪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낄 것"이라며 "체육계 비리에 대하여 강도 높게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며, 학생선수 보호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