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황병순 교수, '한국 문화론' 펴내
경상대 황병순 교수, '한국 문화론' 펴내
  • 이도균 기자
  • 입력 2019-01-28 11:43
  • 승인 2019.01.2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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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계를 지어 논술한 저술
- 말은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기호…한국어 통해 한국 문화 기술
- 한국 전통문화를 중요하게 다뤄…“문화는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대화”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황병순 교수는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계를 지어 논술한 '한국 문화론'((주)박이정, 346쪽, 1만 6000원)을 펴냈다.

한국문화론 © 경상대학교 제공
한국문화론 © 경상대학교 제공

황병순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말은 문화이다. 한국어는 한국문화이다.”라고 전제한다. 이는 문화를 알아보려면 말을 들여다보아야 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한국 문화론'은 말이 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기호라고 보고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기술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황병순 교수는 “말이 아닌 형체나 색, 선, 소리 등으로 만들어 낸 문화도 말로 풀이될 수 있으니 모든 문화는 말로 형상화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황병순 교수는 '한국 문화론'에서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전통문화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이제부터라도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애정을 갖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라고 하듯이 문화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 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황병순 교수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문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쓰는 일상의 한국어에 어떤 문화가 담겨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한국 문화론'은 ‘말과 문화’, ‘한국 문화’, ‘문화재로 본 한국 문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말과 문화’에서는 문화란 무엇인가, 말의 특성과 문화, 문화의 종류와 문화 창조 방법을 다룬다. ‘한국 문화’에서는 한국 문화사, 기초 생활 문화, 사회 문화, 놀이 문화 등 구체적인 부문으로 파고들어간다. 이들 문화 속에 한국어는 어떻게 녹아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살핀다. ‘문화재로 본 한국 문화’에서는 앞에서 다룬 한국 문화 각 부문별로 문화재를 일람하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우리 문화를 구분하고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살펴본다.

황병순 교수 @ 경상대 제공
황병순 교수 @ 경상대 제공

황병순 교수는 책에서 “인간은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문화를 만들고 가꾼다.”면서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즐겁게 하고자 하는 문화 창조 목적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인간은 기초 생활, 즉 의식주(衣食住)를 잘 해결하고자 한다. 둘째 인간은 더불어 살면서 제도나 윤리를 만들어 공동생활을 원만하게 꾸려 가고자 한다. 셋째 인간의 삶을 보다 즐겁게 꾸려 가고자 한다. “이것은 곧 인간이 만든 문화의 유형이 위와 같은 창조 목적을 실현하는 방안에 따라 기초 생활 문화, 사회 문화, 놀이 문화로 구분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황병순 교수는 영남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동양어문학과 방문교수를 지냈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배달말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국어학회 ‘심악 이숭녕 국어학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말로 본 우리 문화론', '한국어 문장 문법', '경남지역의 상례문화' 등이 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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