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뉴시스]](/news/photo/201901/284218_204159_415.jpg)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손혜원 의원이 자신이 설립한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이사 등 측근을 지난해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으로 추천하고 최종 위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문화재청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 위촉된 제2차 무형문화재 위원과 전문위원 선정 과정에서 손혜원 위원은 4명을 추천했고 이 중 2명이 최종 위촉됐다.
곽 의원실은 이들 2명 중 A씨는 손 의원이 설립하고 남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문화재단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소속 이사였으며 B씨는 손 의원과 같은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와 B씨는 이전에도 문화재위원을 지낸 바 있는 전문가다.
문화재청은 인력풀 확대를 위해 정부기관, 각 분야의 학회·협회·대학 등에 의뢰해 전문가를 추천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 소관 상임위 의원들이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곽상도 의원실 관계자는 "측근을 추천하고 자신의 재단 이사를 추천하면 이해충돌에 걸릴 수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공고 기간이 끝나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나 문화재청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명단에 없던 사람이 최종 위촉됐다면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측은 "날짜별로 추천된 인사는 별도로 정리돼 있지 않으며 추천서는 양식에 따라 제출되므로 추천 사유는 기록돼 있지 않다"며 "별도의 추천위원회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