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김해 이도균 기자] 지난 14일 휴가를 나왔다가 술에 취한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져 21일 뇌사 판정을 받은 군인 박모(21·김해시)씨가 불치병 환자 5명에게 소중한 자신의 장기를 나눠주고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평소 장기 기증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 기증을 결심했으며 장기 수혜자들이 그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한 만큼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보건소는 박씨의 경우처럼 뇌사판정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김해시 장기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제비 500만원과 본인부담 진료비 중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별도의 장제비와 진료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측은 “장기기증자인 고인의 거룩한 희생과 유가족들의 깊은 뜻에 감사를 드리며 이번을 계기로 시민들이 장기기증운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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