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레’ 전격 도입

30년 역사의 ‘대우’브랜드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GM대우는 지난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시장 입지 강화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시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8개 신차와 기존 제품의 연식변경 모델 등 모든 신제품이 시보레 브랜드로 출시된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GM 내에서의 강화된 회사 위상에 발맞춰 회사명을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 이하 한국지엠)’로 변경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사명 변경은 올해 1분기 중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완료된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GM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고,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보레 도입을 시작으로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는 올해 총 8차종의 신차를 국내에 내놓으며 공격적 전략을 편다.
시보레 브랜드로 선보일 라인업은 카마로, 올란도, 아베오와 SUV 신모델 및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 등이다.
새 브랜드 전략은 모기업 GM이 글로벌 GM의 주요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GM 대우의 역량과 회사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GM대우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GM대우의 총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증가 덕분에 완성차 수출은 3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는 425만 대를 돌파하며 평균 7.4초에 1대씩 판매됐다.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는 제품 4대 중 1대는 한국에서 생산됐다.
1911년 창립돼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시보레는 스위스 태생 카레이서인 창립자 루이스 시보레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GM의 4개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이자 GM 최대 글로벌 브랜드다.
현재 글로벌 GM 총 판매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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