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착수’
인천의 대표적인 가구업체인 (주)보루네오가구와 (주)에몬스가구가 ‘직원빼내기’ 논란에 휩싸였다. 보루네오는 에몬스 측이 높은 연봉 등을 제시하며 기술인력을 빼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에몬스는 공식적인 채용과정을 거친 뒤 이뤄진 채용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2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보르네오 가구는 같은달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한 생산제조 기술 인력 스카우트’라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에몬스 가구가 높은 연봉을 제기하면서 보루네오 직원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게 민원의 주된 내용이다.
보루네오 가구는 공정위에 접수한 민원을 통해 “에몬스 가구가 지난 2010년 상반기에 보루네오 생산기술부문 담당 관리자를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를 무시하고 파격적인 조건으로 채용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에는 생산 기술부문 담당 중간관리자를 일방적으로 스카우트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몬스 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직원을 채용했을 뿐, 높은 연봉을 제시한 (불공정) 스카우트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해 채용한 직원들은 오히려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데다,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보루네오 측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
에몬스 관계자는 “직원을 빼낸 적은 없다. 공정한 절차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2010년 상반기 과장급 직원 1명과, 하반기 이사급 직원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기술인력 스카우트라고 하는 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래도 경쟁업체라고 생각해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 현재 공정위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해 연봉계약서와 모집공고 서류 등을 취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구쪽의 기술은 디자인에서 성패가 나는만큼, 이번에 채용한 직원들은 생산 관리직들이기 때문에 기술을 빼낸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보루네오와 에몬스 가구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현재 관련 서류를 취합하는 등 현재 구체적인 사실관계 규명에 나선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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