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을 허덕이던 자동차 왕국이 회생 기조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시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한국 승용차 시장에서 28년 만에 사라지게 된 ‘대우’ 브랜드로는 13만여 대를 팔아 전체 브랜드 중 8위의 성적을 냈다.
GM의 실적을 보면 지난해 상위 10대 자동차 시장 중 5곳(중국,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우즈베키스탄)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제치고 GM의 효자 시장에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235만1610대를 팔아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판매증가율도 전년대비 28.8%나 성장했다.
상위 두 번째를 기록한 미국에서는 4개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221만5227대를 팔아 전년대비 판매가 6.3% 늘었다.
세 번째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전년대비 10.4% 증가했으며, 10위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전년대비 판매대수가 41.3%나 신장했다.
한편 GM 브랜드 중 지난해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시보레였다. 모두 427만1189대를 팔았다. 2위는 오펠·복스홀로 120만6620대, 3위는 중국 합작브랜드인 울링(114만9060대), 4위는 뷰익(71만8848대), 5위는 GMC(44만6547), 6위 캐딜락(18만724대), 7위 홀덴(14만771대)이었다.
특히 28년 만에 사라지게 된 대우 브랜드는 지난해 12만9829대를 팔아 8위에 올랐고, 중국 합작 브랜드인 지에팡(8만8224대)이 9위를 이었다.
김훈기 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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