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 매출 26조‥글로벌 톱10 목표
현대모비스, 올 매출 26조‥글로벌 톱10 목표
  • 정병준 기자
  • 입력 2011-01-18 10:45
  • 승인 2011.01.18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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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부문 3600억 등 총 1조1500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국내외 매출 26조원을 달성해 올해 글로벌 톱1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래성장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경영 고도화 △지속적 성장동력 강화라는 3대 경영방침을 17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3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총 1조1500억원을 투자해 10위권 진입을 위한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2000년 사명 변경 이후 모비스는 매출이 2조9434억원에서 17조2304억원(2009년 연결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000억원에서 약 29조원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12위를 기록했다.

◇R&D에 3600억 투자, 1등 제품 육성

연구개발(R&D)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부품을 선정해 1등 제품으로 육성하는 계획에 착수했다. 오는 5월까지 시장과 제품 특성을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 한 후 연구인력 및 설비를 대폭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 한 해 동안 제동제품 및 에어백·친환경 부문 선행 및 양산 기술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 3600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했다. 기계공학·산업공학과 위주의 현 연구원을 SW·전자공학·IT공학·메카트로닉스 전공 전문 인력으로 다변화 한다. 또한 2012년까지 새로운 연구동을 신축할 계획이다. 연구동에는 하이브리드·전장·제동 등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 대부분에 대한 시험·평가 체제가 구축된다.

◇해외수주 15억 달러 목표

해외 수주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15억 달러의 매출목표를 수립한 해외 사업부문은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중국 시장 진입 위한 영업·R&D 역량 집중, 부품전시회 통한 신규 고객 확보’ 활동을 편다.

특히 차량과 모바일·IT 기술접목이 확대되며 영역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전장부문의 전략수립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는 차량 한 대 당 전장품의 원가비중이 현재 20% 선에서 2015년 40% 이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독자시스템 개발 및 IT 연계 제품 대응력 강화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전장부품 부문에서만 지능형 시스템·친환경 기술·IT컨버전스 부품을 3대축으로 작년 사업계획보다 20% 증가된 2조5000억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했다.

전문가들은 보쉬, 덴소, 컨티넨탈 등 기존 글로벌 강자들의 신흥시장 확대 및 핵심 성장부문 집중 투자 확대로 힘겨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모비스가 기술 차별화 포인트를 부각해 영업활동을 한다면 목표 달성도 문제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 모비스는 지난해 BMW, 다임러, 폭스바겐, GM 등에 전장 및 핵심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기아 633만대 달성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글로벌인사이트 분석자료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10년 6970만대에서 2011년 7580만대로 성장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인도 등 기존 신흥시장 외 멕시코·호주·베트남 등 ‘마빈스(MAVINS)’라 불리는 포스트 신흥시장이 각광받으며 각 자동차 업체는 이들 시장의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건 영토 확장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듈제조 사업 부문에서는 현대·기아차의 633만대 글로벌 생산·판매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중국·인도·유럽 등 기존 지역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해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2012년 준공 예정인 브라질, 중국 제3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의무장착(유럽 2011년, 국내 2012년), 측면에어백 기본 장착 (국내) 등 안전·친환경 부품 적용 확대 추세에 발 맞춰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 세계 32개 물류 거점 확보

A/S부품판매 사업부문도 신규 거점을 확보 하는 한편 물류 및 재고운영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기존 미국·중국·유럽·러시아 등의 29개 물류거점에 이탈리아·러시아·중국을 포함해 32개 물류거점을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물류 단계를 대폭 단축한 ‘직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딜러와 고객 부품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외 운행 중인(2011년 신차 포함) 179개 차종, 165만여 아이템에 대한 부품공급 체제를 완비해 고객신뢰를 극대화한다는 사업목표를 수립했다.

◇GTQ 가동, 2015년 IQS·VDS 글로벌 1위

작년까지 ‘한국 경영대상’ 경영품질 부문 5년 연속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품질부문은 올해부터 ‘GTQ(글로벌 톱 퀼리티)-2015’ 프로젝트를 가동해 2015년까지 IQS(초기결함지수) 및 VDS (내구신뢰성지수)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협력사 품질 원격 모니터링 및 선행기술 개발단계에서의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무결점 품질 확보에 나선다.

구매부문은 정부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 R&D·생산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업체협력실’을 신설한다. 신설 조직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선진 구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5 수준의 핵심기술력 확보와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이라며 “핵심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계속 확보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병준 기자 jb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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