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혜원 억울한 점이 있을 것...투기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나"
박지원 "손혜원 억울한 점이 있을 것...투기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나"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9-01-23 17:30
  • 승인 2019.01.2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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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지원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을 향해 "아무리 좋은 의도로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잘못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노종면의 더 뉴스'에 출연해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다. 손 의원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투기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매입한 건물들이) 값으로 하면 얼마 안 될 것이다. 옛날 빌딩이라 주소가 3개로 된 것도 있다. 그런데 이게 처음엔 2건이었다가 눈덩이 불 듯 불어 29건의 부동산이 흩어져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목포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해 목포에 3건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역사 공감 등 1300억~1400억원이 정부에서 투자돼야하는데 이것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해서 손 의원에 대해서 찬성하는, 반대하는 의견이 공존하면서 우려가 많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에서 투기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선 "검찰수사를 받으면 나온다. 의혹이 제기됐을 때 손 의원이 이실직고를 해서 밝혔다면 오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가 정리한 대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좋지 저렇게 시끄럽게 할 필요가 없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손 의원이 공개토론을 하자해도 섞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이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전정보를 활용했는지, 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부인하고 있다는 지적에 박 의원은 "검찰 수사로 완전히 해명하라는 것"이라며 "목포는 손 의원 때문에 값이 올라갔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국회의원이 투기했다는 것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이 검찰 조사만 받고 있기에는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 않느냐 묻자 박 의원은 "정동영 대표가 목포 현장최고위를 하자고 했을 때 제가 '정쟁을 바라지 않으니까 가지말자'고 하고 취소했다. 나경원 대표와 통화할 때도 '제발 가지마라. 이건 아니다'고 했지만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날 제기된, 자신이 지난 총선에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논란이 일고 있는 초고층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거듭 반박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바야흐로 선거가 가까워졌구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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