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품질이 최우선"…'부전자전' 품질경영
정의선 부회장 "품질이 최우선"…'부전자전' 품질경영
  • 정병준 기자
  • 입력 2011-01-11 09:17
  • 승인 2011.01.1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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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에 대한 열정은 '부전자전'이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코보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품질 경쟁력을 통해서만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대차는 역사가 짧으니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합심해 품질에 대한 부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작년 미국 내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보다 15.2% 늘어난 53만8228대를 판매했고 시장 점유율은 4.7%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격한 성장 속에 품질경영이 다시 화두에 오른 것은 현대차가 작년 10월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14만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등 품질 문제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사후 리콜 대책보다는 아예 품질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판매대수가 많아지면 리콜할 경우 임팩트가 커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품질 강화를 위해 협력업체에서의 품질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차의 안전성에 영향 주는 부품은 204개 정도인데 현대차는 이를 2중3중 품질관리를 한다"면서 "본사 뿐 아니라 협력업체들도 이 부분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연말 판매를 시작한 에쿠스의 올해 판매 목표로 3000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에쿠스는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196대가 판매됐다.

그는 미국 빅3 업체의 부활에 대해 "빅 3도 상황이 좋아진 분위기가 체감되고, 특히 포드가 굉장히 발전하는 것 같다"면서 "포드는 변화를 통해 아주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도 "포드가 크게 발전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이 큰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모터쇼를 돌아본 느낌을 전했다.

미국 '빅3'의 다운사이징(소형차 중시) 경향에 대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현대차가 소형차에는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소형화와 동시에 고급화하는 경향을 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아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9일 디트로이트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 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귀국한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신개념 3도어 유니크 카 '벨로스터'를 소형 CUV 컨셉트카 커브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정병준 기자 jb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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