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다시 '찬바람'…체감경기 4개월만에 ↓
건설업 다시 '찬바람'…체감경기 4개월만에 ↓
  • 김형섭 기자
  • 입력 2011-01-06 11:29
  • 승인 2011.01.06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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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넉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11월 대비 5.8포인트 하락한 67.9을 기록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호황, 100미만이면 불황을 뜻한다.

지난해 8월 50.1까지 떨어진 CBSI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11월 73.7로 7개월만에 70선을 회복했지만 한달만에 다시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증해 CBSI가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공공발주가 예년에 비해 매우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3개월간 지수 회복세를 주도했던 주택경기 회복세가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 및 중견업체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12월 대형업체 지수는 11월 91.7에서 14.8포인트 하락한 76.9로 3개월만에 다시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견업체 지수 역시 전월대비 10.4포인트 하락한 70.4에 그쳤다.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54.4로 전월대비 9.8포인트 상승했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11월까지 중소업체의 지수회복세가 대형 및 중견업체에 비해 매우 부진했고 중소업체는 주택경기 변화과 큰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월 CBSI 전망치는 전월 실적치 대비 9.6포인트 상승한 77.5로 예상돼 건설사들이 건설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섭 기자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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