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안치용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프 코리아'에 공개한 위키리크스 내용에 따르면 현 회장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만찬 등을 함께 하며 이같은 대화를 나눴고, 방북 직후 스티븐슨 미국 대사를 만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전했다.
현대그룹은 "당시 현 회장은 스티븐슨 대사를 방문해 결코 우리 정부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으며, 당시 북측이 다소 유화적이고 우리 정부가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위키리크스의 주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전문은 스티븐슨 대사에 의해 지난해 8월28일 직접 작성돼 미국 국무부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당시 (현 회장이) 스티븐슨 대사에게 전한 대화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있는 등 오류가 많다"고 해명했다.
이민정 기자 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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