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위키리크스 내용, 사실과 달라"
현정은 회장 "위키리크스 내용, 사실과 달라"
  • 이민정 기자
  • 입력 2011-01-04 09:32
  • 승인 2011.01.0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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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일 지난해 8월 북한을 다녀온 후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결과를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는 위키리크스 폭로 미국 외교전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재미교포 안치용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프 코리아'에 공개한 위키리크스 내용에 따르면 현 회장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만찬 등을 함께 하며 이같은 대화를 나눴고, 방북 직후 스티븐슨 미국 대사를 만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전했다.

현대그룹은 "당시 현 회장은 스티븐슨 대사를 방문해 결코 우리 정부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으며, 당시 북측이 다소 유화적이고 우리 정부가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위키리크스의 주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전문은 스티븐슨 대사에 의해 지난해 8월28일 직접 작성돼 미국 국무부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당시 (현 회장이) 스티븐슨 대사에게 전한 대화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있는 등 오류가 많다"고 해명했다.


이민정 기자 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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