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9시 15분경 전남 고흥 앞 해상에서 6.67t급 선박 화재가 발생해 여수해경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제공]](/news/photo/201901/281951_202192_4954.jpg)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겨울철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행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경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북동쪽 6.4㎞ 해상에서 조업 중인 여수선적 Y호(85t·승선원 13명)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중국인 선원 2명이 실종되고, 베트남인 선원 1명이 손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선원 10명은 인근 선박에 탑승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여수해경은 수색 작업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9시 15분경 고흥 구암항 2.7㎞ 해상에서 김양식장 관리선 P호(6.67t)에 불이 나 승선원 3명이 구조됐다.
지난 11일 오전 4시 57분경에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해상에서 여수선적 갈치 낚시어선 무적호(9.77t·승선원 14명)가 전복,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무적호가 조업이 금지된 공해상에서 파나마 국적의 3381t급 화물선과 충돌한 사실을 확인, 화물선 운항 책임자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서 발생한 해양선박 사고는 총 1만664건이다. 인명피해는 234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기관손상이 2925건(31.1%), 충돌·접촉 1175건(12.5%), 좌초 557건(5.9%), 화재·폭발 485건(5.2%)순이었다.
지방청별로 목포가 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영(903건), 서귀포(879건), 여수(836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사고의 85.4%가 운항과실, 부주의, 정비불량 등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파고가 갑자기 높아지는 겨울철엔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운항 전후 안전점검과 안전수칙 준수 등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