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사무실 개소에 여권 “신경쓰이네”
이회창 사무실 개소에 여권 “신경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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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0-19 09:00
  • 승인 2004.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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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최근 개인사무실을 마련하고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활동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여권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11일 상임중앙위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나 국가보안법에 대한 수렴청정을 통해 정치적인 의사를 밝힌 이 전총재가 사무실을 개소한 것이 가볍게 생각되지 않는다”며 특히 “박 대표의 갈피 못잡는 리더십, 이명박 서울시장의 탈법과 위증 등으로 한나라당 내부 구도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이 전총재의 사무실 개소는 단순한 개인적인 일로 치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보법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 주문에 이은 선친묘 이장, 사무실 개소 등 보도가 잇따르자 이 전총재가 정계복귀 수순밟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경계심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치열한 보혁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정국상황에선 자연스럽게 이 전총재의 역할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보수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총재가 어려운 정국 틈새를 이용해 정치재개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 전총재가 정치활동을 재개할 경우 보수세력 결집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고 국보법, 과거사 문제 등 국정현안을 둘러싼 보혁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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