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불당동으로 이전, 개점하는 갤러리아와 기존 갤러리아 백화점 자리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신세계 백화점이 다음 달부터 지역상권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태세다.
갤러리아는 천안 서부지역과 아산신도시 등의 소비자를, 신세계는 터미널 상권을 주로 하고 있으나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충돌이 불가피하다.
◇갤러리아…“내가 지역의 랜드마크”
갤러리아백화점은 12월3일 천안의 신흥상권 중심지인 서북구 불당동지구(천안아산 역세권) 상업 2블록에 센터시티를 개점한다. 천안의 중심 생활권인 불당, 쌍용, 두정동 등에 인접해 고객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충남 서북부권으로 통하는 길목(국도 21번)에 자리해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상권이다.
도시민의 쇼핑과 문화가치를 충족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Creative Community)를 점포 컨셉트로 명품 및 패션과 정보의 발신지로서 갤러리아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집대성할 계획이다.
연면적 11만530㎡, 영업면적 4만9580㎡, 대지면적 1만1235㎡, 지하 6~지상 10층 규모로 건축된다. 동시에 차량 1047대가 주차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식품관, 지상 1층은 명품, 화장, 피혁, 액세서리 2층은 여성정장, 제화, 핸드백, 커리어캐주얼 제품을 판매한다. 3층은 커리어캐주얼, 캐릭터캐주얼, 영캐주얼, 4층은 영트렌드, 진, 유니섹스, 5층은 남성정장, 남성캐주얼, 남성잡화, 아웃도어 6층은 유·아동, 골프, 스포츠 등 의류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7층은 가정생활, 가정잡화, 가전문화, 서적, 8층은 카드센터, 전문식당가 9층은 문화센터, 문화홀로 구성된다. 신축되는 갤러리아 백화점은 갤러리아명품관과 같이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건축가 벤반버클씨가 내외관을 독창적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LED 유리디스크로 장식한 외관은 미래 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고품격 문화체험 즐기세요”
신세계 백화점은 점포명을 '신세계 충청점'으로 확정, 내달 10일 오픈한다.
신세계는 복합 쇼핑센터로서 도의 명칭을 점포명으로 사용, 충청지역 최대의 랜드마크로서 충청도 백화점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천안, 아산 및 광역상권을 아우르는 '패밀리 앤 영‘(Family & Young) 라이프 스타일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충청점은 6만5683㎡(1만9900여평) 규모다. 정통백화점의 품격을 살린 동관, 캐주얼, 스포츠 등 영 장르를 특화시켜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 서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 중부지역에서 만날 수 없었던 '남녀노소' 전 장르의 상품이 토털로 전개되는 풀라인 고품격 패션백화점으로 탄생한다.
해외명품 브랜드 매장, 세계 명품 시계 멀티숍, 샤넬, 에스티로더, 랑콤 등 30여개 대표브랜드로 꾸며질 초대형 화장품 매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캐주얼 매장이 꾸며진다.
또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만들어 질 직영 골프숍, '토이 N 조이'완구, 셔츠&타이, 란제리, 스니커즈 등 장르별 전문 멀티숍, 상권 최초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매장 '디자인 키친', 홈베딩 코디샵, 쾌면 전문숍 등으로 신세계만의 특별한 감각으로 꾸며진 스타일리쉬한 MD로 꾸며진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감성을 풍요롭게 할 푸른 조각공원, 스카이파크, 아라리오 갤러리, 다양한 공연과 고품격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문화홀과 신세계 아카데미는 쇼핑 그 이상의 감동과 즐거움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요지 VS 지역상권 흡수…경쟁력 맞대결
두 백화점은 저마다 특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최진융 갤러리 천안 신규점장은 “교통의 혼잡성으로 그동안 흡수하지 못했던 주변지역 인구를 30분정도로 주는 거리의 근접성으로 아산지역과 천안지역상권을 모두 흡수하면서 쌍용점 및 아산점 지역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신부동에 있으면서 고객들을 원거리 이동하게 했다. 백화점의 선택 기준이 지리적 접근성인데 새로 이전하면서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상권이나 하드웨어 면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신부동에 자리잡은 신세계 충청점은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수도권 전철역에 인접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천안버스터미널과 복합으로 구성된 충청지역 최대의 교통요지를 장점으로 보고 있다.
손기언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장은 “신세계 충청점이 충청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복합 쇼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성공적인 오픈 준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지역 최고의 교통요지를 중심으로 가장 사랑받는 대표백화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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