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새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신년기자회견과 대북관계 개선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갤럽이 1월 둘째주(8~10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평가를 물은 결과 48%가 긍정평가했다. 44%는 부정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인 45%보다 3%포인트 높았으나 부정률과의 격차가 4%포인트로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1%/37%, 30대 59%/34%, 40대 58%/35%, 50대 40%/55%, 60대 이상 35%/53%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58%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52%(긍정 29%)로 더 높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5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외교 잘함'(7%) △'대북/안보 정책'(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최저임금 인상',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4%) △'경제 정책',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3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6%)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최저임금 인상'(이상 5%) △'세금 인상'(3%)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서민 어려움/복지 부족', '인사(人事)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부동산 정책'(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전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혁신성장·포용국가'라는 기치 아래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정책을 설명하고, 90분간 청와대 내외신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직접 진행했다. 그러나 한국갤럽은 이번 기자회견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 행사라 조사 결과 반영 정도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0%로 나타났다. 무당층 26%, 한국당 16%,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에서 10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