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보유출 직원 면직… MBC에 사과"
삼성 "정보유출 직원 면직… MBC에 사과"
  • 이형구 기자
  • 입력 2010-11-18 10:22
  • 승인 2010.11.1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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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MBC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 삼성경제연구소 소속 오모 부장을 면직 조치했다.

또 오 부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메일로 전송받은 모 임원은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MBC 사내정보 유출 사건에 삼성직원이 연루된 것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MBC 출신인 오 부장이 개인적으로 얻은 MBC 내부정보를 외부의 지인과 일부 회사 임직원에게 단체 메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오 부장에 대한 징계는 언론사에 큰 피해를 입혔고, 회사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 부장과 친분관계인 모 임원은 오 부장으로부터 e메일을 받아 재전송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임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오 부장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됐으며 정보를 전달받고 재전송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지시나 개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MBC에 대해 "언론계 종사자와 MBC 임직원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며 "MBC 임직원과 언론인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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