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15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 페스티벌' 출품작들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대상 2개 팀을 포함한 72개 팀에 총 3억2500여 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은 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부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게 만들거나 아이의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전송하도록 해 아이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주는 '수퍼 맘' 앱과 3D 축구 게임 '프리킥 사커'에 돌아갔다.
300여개가 넘는 앱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번 공모전에서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문화된 생활밀착형 앱'들이 돋보였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유민규(40)씨는 건축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중력 센서를 이용해 건물의 높이를 재고, 특정 사물과의 거리 및 사물의 길이, 각도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 툴스' 앱을 제작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게임과 펀(Fun) 카테고리에서도 개발자의 전공을 살린 앱들이 다수 출품됐다. 전자회로를 설계하는 박태현(39)씨는 전선이 겹치지 않게 배열하는 원리를 이용한 게임 '라우터'로 은상을, 대학원에서 암호학과 모바일 컴퓨팅을 전공한 설재민(33)씨와 김현국(32)씨는 사진 속에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시크릿 태깅' 앱으로 동상을 차지했다.
진헌규 SK텔레콤 콘텐츠마켓사업팀 매니저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앱 개발에 도전하게 되면서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앱들이 다수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출품작의 55%가 인터넷 접속, 30%가 위치정보, 19%가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국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제작하는 생활밀착형 앱 시리즈 '올댓 시리즈'의 다운로드 건수도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SK텔레콤은 공모전에 출품됐던 우수한 앱들의 빠른 상용화 및 판매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모전 후속 지원책으로 '상용화 선착순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T스토어를 통해 앱을 1주일 이상 판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총 200개의 앱에 대해 인센티브비 50만원을 지원해 상용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옥주 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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