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저렴한 콘텐츠·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 방송·통신의 핵심"
이석채 KT회장 "저렴한 콘텐츠·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 방송·통신의 핵심"
  • 정옥주 기자
  • 입력 2010-11-09 09:36
  • 승인 2010.11.0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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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은 8일 "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콘텐츠의 흐름을 감당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공급, 시장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년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행사에서 '방송통신 컨버전스에 따른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아이패드와 스마트TV와 같은 새로운 기기의 등장으로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이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새로운 혁신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콘텐츠가 증가할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더욱 중시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비해 KT는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이 회장은 새로운 경쟁 환경 속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 컨버전스 빅뱅으로 방송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으며, TV외 다양한 IT기기를 통한 콘텐츠 접근이 급격히 증가하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서 보는 소비형태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비쿼터스한 미디어 환경 변화로 방송사업자들은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와의 경쟁 직면이라는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방송사들은 기존의 채널 공급자에서 콘텐츠 공급자로 변모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또 최대한 많은 고객이 볼 수 있는 요금 전략을 통해 마켓 시장을 키우는 미래지향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아직 한국에서는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에 들어와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애플TV를 통해 영화 한 편을 3달러 이하로 제공하는 등 애플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장 규모를 키우는 미래지향적인 접근방법과 함께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뤄져야 한다"며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의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 성장은 점점 더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이번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는 지난 2005년 개최 이후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방송, 통신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로 방송통신 글로벌 시장을 전망하고 뉴미디어 콘텐츠 발전전략 등 다방면의 방송통신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정옥주 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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