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2019 창업시장 전망
[대박창업] 2019 창업시장 전망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9-01-04 18:34
  • 승인 2019.01.04 19:02
  • 호수 1288
  • 4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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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개성의 융합…건강·오락 및 자기개발 업종 성장

 

2019년 자영업 창업시장은 어떻게 될까. 다산다사(多産多死) 추세를 이어가면서 한 마디로 ‘조화와 융합’이 창업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오직 한 가지만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 상품이든, 마케팅 전략이든, 영업 전략이든, 기업경영 이념이든, 서로서로 연결하고 소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실속과 명분의 조화, 감성과 이성의 조화, 과거와 현재의 융합, 웰빙과 개성의 융합, 가성비와 가심비의 조화, 워라밸 트렌드에 따른 건강·오락 및 자기개발 업종 성장 등이 창업시장 트렌드의 기저를 형성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작지만 강한 점포’가 대세였다. 이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점포다. 2019년에는 수익성을 넘어서서 실속과 명분이 조화로운 예쁜 점포가 부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써브웨이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 아시아 최로로 ‘프레시 포워드’ 매장을 오픈했다. 신선한 채소와 재료의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밝은 톤의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브랜드 로고를 세계 최고 전문가에 의뢰해 새롭게 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웹사이트도 다시 만들었다. 어머니의 손맛 같은 따스하고 온정이 넘치는 도시락 이미지에 더해 미래를 선도하는 젊고 착한 도시락 이미지로 구현했다. 여기다가 최근에는 1만3000원 하는 시그니처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면서 점포 콘셉트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솥도시락이 지금까지는 주로 가성비 높은 도시락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부터는 가심비도 높은 서민과 중산층이 모두 선호하는 도시락 이미지가 강하게 전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삭토스트 역시 로고와 인테리어 및 아웃테리어를 예쁘게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신 메뉴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예쁜 가게를 가지길 원하는 1인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작년 800호점을 돌파하면서 2019년에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019년에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인테리어 분위기를 한 단계 높이고, 다양한 신 메뉴를 출시하는 ‘작지만 예쁜 가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용절감 요소에만 치중하고 변화와 혁신에 소홀한 점포는 점점 사라지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융합

모던 레트로(Modern Retro)란 아름다운 과거로 회귀하되 동시에 현대적인 멋을 살린다는 것을 뜻하는 말로 명명한다. 1950~1980년대 유행했던 전통 메뉴를 현대화하거나 현대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 이미지를 가미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식이다. 닭갈비는 춘천닭갈비가 원조다. 닭갈비와 야채를 듬뿍 넣어서 테이블에서 익혀서 소주 안주로 먹은 후 공기밥을 볶아서 먹으면, 그 푸짐한 양에 젊은 층이 열광했던 음식이다. 이러한 닭갈비가 근자에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메뉴가 다양화되고 인테리어 분위기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불황 중 몇 안 되는 성장하는 업종의 반열에 올라섰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홍춘천치즈닭갈비’다. 신선한 원육과 100% 모짜렐라 천연치즈만을 쓰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소스 맛,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품종 대량생산’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객맞춤 서비스가 이제는 창업시장도 서서히 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층의 웰빙 욕구와 자기애 트렌드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외식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제 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는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속재료로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샌드리아는 웰빙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인 수제 샌드위치를 단계별 주문 방식으로 골라 먹는 재미를 더했다. 우선 첫 단계로 빵 5종 중 하나를 고르면, 두 번째 단계에서 15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고객이 단계별로 주문하면 빵과 속재료인 베이컨, 치즈, 에그, 참치, 햄, 불갈비 등을 함께 오븐기에 넣어서 1분30초에서 3분간 돌린 후 신선한 야채와 각종 소스를 얹어서 고객에게 내 놓으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수제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총 75가지의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가성비와 가심비의 조화

불황에는 가성비 트렌드가 강력하다. 2019년에도 가성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다. 다만 단순히 싼 맛에 찾는 것보다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가심비 높은 상품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은 주 식재료인 소고기의 품질을 높인 정통 소고기국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소고기를 넣었다는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품질 검증을 거친 소고기를 듬뿍 넣어 정통 소고기국밥을 지향하고 있는 점이 그 동안의 소고기국밥을 내세웠던 일반 음식점과 차이점이다. 값비싼 소고기로 소고기 비율, 무 비율, 우거지 비율, 육수 비율 등 각각의 식재료 비율에 맞게 수작업으로 일정하게 맛을 유지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가심비 높은 메뉴로 입소문나면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워라밸 시대의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일과 여가의 균형이다.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자기 개발에 몰두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으로 스크린야구, 스크린테니스장, 사격 양궁 농구 등 스포츠오락장, 방탈출 카페, VR방, 프리미엄 독서실, 모임 센터, 스터디 카페, O2O 모텔, 휘트니스 카페, 힐링 카페, 세탁멀티숍 등이 있다. 노인들의 주야간보호센터도 전망이 좋다. 마치 유치원처럼 아침에 버스로 실어가서 오후 늦게 자식들 퇴근 무렵에 집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그리고 전문 식품조리사들이 쾌적한 시설에서 하루 종일 보호해주니 부모를 요양 시설에 보내지 않아도 돼 자식들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리아케어 라운지’는 직영점으로 경기 의왕시 포일점을 열고 2019년 전국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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