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신재민 변론 거부 주장 반박…“항의 전화로 업무 못할 정도”
민변, 신재민 변론 거부 주장 반박…“항의 전화로 업무 못할 정도”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9-01-03 18:11
  • 승인 2019.01.0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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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전 사무관 신재민씨 유튜브 방송 캡쳐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 신재민씨 유튜브 방송 캡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자취를 감췄다가 모텔에서 발견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변호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신 전 사무관 주장을 반박하며 해명했다.

민변은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신 씨 측에서 (우리에게) 별도로 연락을 준 적이 전혀 없다. 전화나 메일 등도 없었다"며 "물론 민변 개별 회원에게 문의를 했을 수도 있지만, 회원이 1200명 가까이 되는데 그 분들의 개인적인 수임현황을 보고받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민변은) 로펌이나 관료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고, (수임현황을)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변 전체 회원이 의결한 것처럼 글에 적혀 있어서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 온라인커뮤니티 '고파스'에  "민변의 모든 변호사가 민변인 걸 공개하고는 변호를 맞지 않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스럽게 실망했다"며 "담당해 주신다는 분도 민변인 것을 공개하지 않고 형사사건에 한정해 수임해준다고 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변 측은 "그 분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했고 이제 안정을 취하는 단계라고 해서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었는데, 항의 전화도 많이 오고 업무를 못할 정도"라고 해명 이유를 설명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작성하고 잠적해 낮 12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소재 어느 모텔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비서관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건강상태도 양호한 상태다. 다만 안정을 취하기 위해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적자 국채 발행 압력 등을 폭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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