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상 법원행정처장 "지난 1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지난 1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9-01-03 10:02
  • 승인 2019.01.0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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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상 법원행정처장 [뉴시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3일 출근길 기자들에게 "지난 1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안 처장은 "법관은 재판할 때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부에 복귀하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지난 1년은 평상시의 2년보다 훨씬 길었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관련 수사를 놓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큰 방향에서 다를 바가 없다"며 "김 대법원장은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마음이 열린 분이다. 세부적 의견 차이로 인해 갈등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제 해도 바뀌고 해서 새로운 구상에 따라 업무를 쇄신할 필요도 있다. 이번에는 받아들이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 취임 3년째 되는 해이다. 사법부가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았고 개선할 점도 많았다"며 "대법원장이 그런 사법부를 이끄는데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이 수리하면 안 처장은 재판 업무로 복귀하게 된다. 법원행정처장은 대법관 중에서 임명하며, 재판에는 참여하지 않고 사법행정 업무만 담당한다.

안 처장은 김 대법원장 임기 중인 지난해 1월 3일 대법관으로 취임해 다음달 법원행정처장 자리에 올랐다. 안 처장의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김 대법원장은 대법관 12명 중 후임 처장을 임명하게 된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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