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천 회장이 현재 피의자 신분이냐'는 민주당 박우순 의원(강원 원주)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이어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수사하라"는 박 의원의 지적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이미 소환을 통보했으며, 소재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천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I공업 이모 대표한테서 30억∼40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삿돈 4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배임)로 구속기소됐다.
이 대표 횡령금이 대우조선해양 남모 사장의 연임을 위해 천 회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천 회장의 자녀들이 I공업의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점도 논란이 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천 회장은 허리 디스크 재수술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 했으며, 현재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기자 kim9416@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