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민갑룡 경찰청장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신년사] 민갑룡 경찰청장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9-01-01 16:02
  • 승인 2019.01.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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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경찰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신년사에서 "경찰이 공동체 일원임을 자각하고 흔들림과 망설임 없이 나아가야 한다.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경찰이 방심하는 순간 그 순간이 국민의 불안이 시작되는 때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경찰은 더이상 112신고와 범죄만을 매개로 시민을 만나는 존재여서는 안 된다""공동체와 소통의 폭을 한껏 넓히고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을 포용하는 주민의 동반자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모든 치안자원과 역량을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모아야 한다""각자의 책임과 위치에 따라 역할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찰이 짊어진 첫 번째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민 청장은 "얼마 전 실시한 조사 결과 경찰관을 접한 시민 10명 중 7명은 경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출발선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거리에 선 경찰관의 따뜻한 정성이 차가운 마음의 벽을 허물고 공동체에 온기를 불어넣고 경찰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또 "명백한 불법 행위에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경찰권을 발동하고, 주요 시설과 인사에 대한 테러 위해를 완벽히 차단함으로써 법질서를 수호하는 듬직한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019년을 '경찰개혁 성과창출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과제로는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 수사구조개혁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등을 꼽았다.

그는 "전례 없는 자기혁신에 매진한 결과 경찰청은 가장 모범적인 개혁을 추진한 정부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개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개혁의 씨앗이 줄기를 뻗고 열매를 맺어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민 청장은 "'사람의 마음을 모으면 태산도 옮긴다'(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고 한다""15만 경찰 모두가 하나가 된 마음과 뜻으로 불법과 위험을 일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쌓아 선진 일류 수준의 안전과 질서를 갖춘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 청장은 지난 31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검·경 수사권조정과 관련해 "내년 초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했으며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내년 중 최대한 빠르게 입법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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