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결국 재선거
금호타이어 노조 결국 재선거
  • 송창헌 기자
  • 입력 2010-10-14 11:10
  • 승인 2010.10.1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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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대표성 논란에 휩싸인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기 위한 재(再)선거가 우여곡절 끝에 이르면 다음달 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금호타이어지회는 14일 오후 2시 복지동 대회의실에서 대의원과 상무집행간부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이 재선거 실시를 골자로 한 성명서가 낸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노조 재선거를 위한 논의와 향후 일정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성명에서 "전임 집행부는 금속노조 규약과 절차를 거쳐 조합원 80% 찬성으로 탄핵됐고, 김봉갑 위원장을 포함한 현 집행부는 조합원 90%의 지지로 탄생한 명백한 4기 집행부임에도 '총회효력 무효'와 '직무정지'등 법적 제약으로 두손 두발이 묶였다"며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올해 임단협 미합의 사항에 대한 보충교섭과 내년도 임금협상, 그리고 부당하게 빼앗기고 있는 임금 반납분을 되찾기 위한 강력한 집행기구를 세우기 위해 금호타이어지회는 빠른 시일 안에 임원선거 절차를 다시 한번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지회는 확대간부회의와 임시대의원 소집공고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강경파 노조는 "굴욕적인 양보교섭" 등을 이유로 전 집행부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데 이어 지난 6월7일에는 집행부 구성을 위한 투표를 강행해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전 집행부 탄핵과 관련한 2건의 소송에 대해 현 집행부의 패소를 선고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중도파가 낸 '(강경파 노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과 함께 "노조측이 이를 어길 경우 1회당 100만원씩을 신청인 측에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한편 사측이 무단결근과 불법 행위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을 포함해 14명에 대해 해고 처분을, 7명에 대해 정직처분을 내린 상벌위원회 결과를 둘러싼 재심은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다음 주로 또 다시 연기됐다.


송창헌 기자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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