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재 잔재 장례문화 벗자"…서울시 '장례문화' 전시
"일재 잔재 장례문화 벗자"…서울시 '장례문화' 전시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2-31 16:22
  • 승인 2018.12.3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새해 맞아 일제강점기 장례문화 잔재 확인
빼앗긴길_전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빼앗긴길_전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빼앗길 길, 한국 상·장례 문화의 식민지성'이란 주제로 장례문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우리 장례문화에 잔존하고 있는 일제의 식민지성을 집중 조명하고, 장례문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례문화 전시회는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고유의 장례 전통을 말살하고 의식을 지배하기 위한 조선총독부의 정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삼베로 수의(壽衣)를 만들어 고인에게 입히는 풍습, 유족 완장과 리본, 국화로 치장한 영정 같이 오늘날 보편화된 장례문화 상당수가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알려졌다.

전시공간은 한 개의 터널구조물로 관객들은 한 개의 길을 걸으며 전시내용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 전통 장례용품인 만장(挽章)을 재구성해 한국 상·장례 문화가 거쳐 온 지난 100여 년 동안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

김영흠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장례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 여러분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건전한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