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통업체로서 전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회사의 계획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롯데슈퍼가 강릉 진출을 시도했는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입점 계획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인들은 롯데슈퍼의 강릉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롯데슈퍼가 강릉에서 매장 개설을 위해 부동산을 파악하고,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가입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앙시장 번영회와 소상인연합회, 강릉시는 최근 롯데슈퍼의 진출 움직임에 강력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롯데슈퍼가 개점하면 곧바로 매출이 급감해 타격을 입을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상인들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강릉 송정동에 매장을 개설하자 포남시장과 대한통운 코렉스마트가 매출 감소로 폐점했고, 지난해 옥천동에 홈플러스가 매장을 연 이후 인근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의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다.
상인들은 지역 상권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강릉시와 공동으로 관련법에 따라 사업조정 신청을 낸다는 계획이다. 또 강원도, 중소기업중앙회와 공조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상인들은 고민이다.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 기업형 슈퍼마켓(SSM·Super SuperMarket)의 입점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언제 처리될 지 알 수 없는데다 SSM의 골목 상권 진출이 은밀히 진행되는 방식이라 현재로선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슈퍼는 강원도에 원주 2곳과 춘천·횡성·평창·영월에 1곳씩 총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김경목 기자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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