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배임 의혹' 신상훈 사장 내주 소환
검찰, '횡령·배임 의혹' 신상훈 사장 내주 소환
  • 정재호 기자
  • 입력 2010-10-14 10:50
  • 승인 2010.10.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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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상훈 사장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주부터 신 사장과 피고소인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그동안 의혹 규명을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만큼, 내주부터 신 사장 등 피고소인 7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해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피고소된 인원은 신 사장 등 전현직 은행 관계자 5명과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투모로 그룹 국모 회장, 금강산랜드 홍모 전 대표 등이다.

향후 검찰은 피고소인을 상대로 신 사장이 행장 재직 당시 금강산랜드와 투모로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출했는지,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대검에서 회계사를 지원받아 투모로 그룹과 금강산랜드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며, 신 사장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피고발인들의 주장을 정확히 확인한 뒤 차명계좌 의혹으로 고발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조사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 사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번 수사의 정점이자 종착역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일정 등은 피고소인 측과 조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행장 시절 불법대출에 관여하고 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빼돌렸다"며 신 사장 등 7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재호 기자 next08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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