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는 지난 7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 한 달 간 공중파 TV 드라마 속 일회용품 사용 장면을 모니터 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중 드라마 속 일회용품 사용 장면은 총 52회로 지난해 2월 3일부터 3월 17일까지 집계된 42회보다 10회 증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주 5회 일일드라마 중에서는 KBS의 ‘바람 불어 좋은날’이 총 6회로 가장 많았고, 주 2회 방송되는 미니시리즈·주말극 중에서도 KBS의 ‘결혼해 주세요’가 총 13회로 일회용품 사용 장면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회용품의 종류 및 등장 횟수는 일회용 컵이 23회로 전체 노출의 약 42%를 차지했고 이어 비닐쇼핑백(13회), 비닐장갑(6회), 종이 쇼핑백,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수저, 페트병 생수 (이상 4차례) 등의 순이다.
조사 대상 프로그램은 KBS 1과 KBS 2, MBC, SBS 등으로 조사 기간 중 방영된 각 방송사의 일일·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 특집극 등 시대극을 제외한 9개 방송 드라마다.
환경연합은 회의나 만남에서 찻잔, 유리잔 사용과 일회용 쇼핑봉투를 대신해 장바구니 사용, 선물용 포장을 대신한 보자기 사용 장면 등을 친환경적 사례로 꼽았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기업 간접 광고로 인한 페트병 생수, 테이크아웃 컵 등 일회용품 사용 장면이 늘었다”며 “사회 각계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활양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환경 보호를 위한 공영 방송사의 책임 있는 노력과 의식 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