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같은 초호화 저택 결혼 초읽기 들어갔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2세)이 곧 판교주민이 될 예정이다. 판교에 위치한 정 부회장의 새 단독주택은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분주하다. 수 천 ㎡가 넘는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대저택이다. 플루티스트 한모 씨(30세)와의 결혼설이 무성한 가운데 주택완공이 눈앞에 오자 결혼 임박설이 또 다시 나돌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이 저택은 결혼 후 신혼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일요서울]이 공사 중인 정 부회장의 판교저택을 찾아갔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현재 사는 이태원 집이 너무 좁아 판교에 아이들과 함께 살 집을 짓는다”고 말했다. 이 판교주택은 정 부회장의 요청에 따라 10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욱이 판교주택 공사는 정 부회장이 한씨에게 프러포즈를 했다는 설이 난 직후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일부 호사가들은 이 주택에 신접살림을 들이지 않겠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국적인 지중해풍 빌라
[일요서울]은 지난 9월 29일, 남서울CC 인근에 위치한 정 부회장의 집을 찾았다. 집을 찾기는 쉬었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크레인을 발견했다. 저택의 규모를 말해주듯 대형 공사에서나 사용되는 크레인이 공사장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정 부회장의 판교 주택은 전형적인 지중해풍 건축양식을 자랑한다.
지중해 건축물 특색인 테라코타(적갈색)벽, 대리석, 아치가 인상적이다. 게다가 정원에는 서양측백나무가 안측 담장을 둘러싸고 기다란 점토항아리를 사이사이에 배치해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대문은 2m 가 넘는 높은 철문이다. 대문을 열면 바로 지하 1층이다. 지하 1층은 주차장이면서 주택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 5성급 호텔 같다.
주택 바로 앞으로는 인근 골프장도 보여 드넓은 잔디정원처럼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정원 한편에는 수영장이 있어 정 부회장의 두 초등학생 자녀들이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욱이 주택 주변으로 높은 건물이 없어 사생활이 완벽 보장된다.
인부들 외부인 경계… 지역주민도 잘 알지 못해
수십 명의 현장 관계자들은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낯선 외부인을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정 부회장의 현장에 나오는 빈도, 공사기간, 공사완료시기 등에 대해 물어보기를 시도했지만 한결같이 “모른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왼쪽가슴에 신세계건설 로고가 박힌 점퍼차림의 감독관으로 보이는 이가 기자에게 다가왔다. 주택 취재를 요청하자 “(신세계)건설 측에 미리 취재를 요청해야한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대문 입구에는 현장 직원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이 오가는 차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외부인들에게 노출이 되는 것을 꺼리는 듯 했다.
인근 주민에게 정 부회장의 판교입주에 대해 물어봤지만 오히려 “신세계 정용진이 판교에요?”라며 반문했다.
인근 주민들도 정 부회장의 주택인지 몰랐다. 그저 부자집의 저택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 만큼 비밀스럽게 작업을 했던 탓이다.
[일요서울]은 인근 부동산에 들려 주변 시세를 물어봤다.
부동산중개사는 “해당 위치 정도는 ㎡당 200만 원에서 350만 원 사이”라며 “고급 단독 주택들이 위치한 지역이라서 주택의 가격이 없다. 부르는 게 가격이다. 주택마다 최고급 외국산 건축자재를 사용한 초호화 주택이다”고 귀뜸했다. 한국토지정보시스템으로 확인한 정 부회장의 판교 주택의 토지개별공시지가는 201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당 181만 원(평당 대략 600만 원)이다. 지형은 삼각형 모양이다. 대지는 대략 삼천여 ㎡가 넘는다. 몇 몇 현장 관계자들에게 대지 크기에 대해 물어봤지만 “너무 넓어 몇 ㎡인지도 모른다. 그냥 크다”라는 대답만 했다.
[박주리기자] park4721@dailypot.co.kr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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