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일 국회 출석… 2野, 맞춤형 선수교체 등 총력전
조국, 내일 국회 출석… 2野, 맞춤형 선수교체 등 총력전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8-12-30 14:30
  • 승인 2018.12.3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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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29일 총력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한 조국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수용해 오는 31일 조 수석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국회에 출석한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를 대비해 당의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의원들을 운영위에 투입하기로 했다. '공격수'를 전면 배치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해 "운영위 사보임 절차를 통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운영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진상조사단 중 현역 의원은 △강효상 △김도읍 △민경욱 △최교일 등이다.

바른미래당은 특검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운영위 소속 위원이 3명뿐인 상황이지만, 지난 국정감사 때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내실 있는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는 태도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29일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에서도 김태우 수사관의 특정 개인의 문제로 수사방향을 맞췄다. 민정수석의 통제를 받는 검찰이기 때문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기 어렵다"며 "필요시 특검 도입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의 이같이 강공 태세에 돌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더욱더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데드크로스'(정부의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넘어선 현상)가 발생한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청와대 특감반 논란 같은) 단기적인 사건으로 지지율 영향을 보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의 지지율에서 저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저항이 뚫리면 겉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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