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형량·법원의 최종 선고따라 정치지형도 큰 파장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8일 1심 마지막 재판인 결심공판을 받는다.

이날 김 지사의 최후 변론과 함께 검찰의 김 지사에 대한 구형도 내려진다. 변론이 마무리되고 나면 선고공판은 내년 1월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허익범 특검이 김 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두가지다.
특검은 김 지사가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네이버 기사의 댓글순위를 조작하게끔 지시했다는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본인의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한 뒤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드루킹 재판의 핵심쟁점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알고 있었는지, 댓글조작을 지시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 김 지사 측은 첫 재판부터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반면 드루킹 측은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댓글조작 혐의를 인정,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6일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지난 여름 특검의 수사 마무리 과정에서 법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함으로써 일단은 김 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지만, 이번 재판에서도 검찰측 주장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검찰의 구형량이 얼마나 될지, 또 법원의 최종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만약 법원이 검찰의 구형이나 혐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향후 지역정치권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 정치지형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드루킹의 주장과는 달리 김경수 지사는 “이번 재판이 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빨리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날 결심공판은 김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건 분명해 보인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