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상생 통한 수출 창출 노린다”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MB-재계 상행 회동’이 지난 9월 13일 열린 이후 첫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희소식에 협력사는 물론 중소기업인들이 즐거운 추석맞이에 돌입했다. LG그룹은 지난 9일 2000여개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LG는 이들 협력사와 함께 연구개발(R&D), 장비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소통전담 온라인 창구 개설 등 5대 상생과제를 실천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이 가장 믿고 거래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되자”는 구본무 회장의 주문을 구체화한 것이다.
LG는 계열사별로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헬스케어,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배터리 등 녹색 신사업 기술을 공동 개발할 중소기업을 선정, 내년부터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LG가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협력사들”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중소기업 지원활동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협력업체들에 1300억 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 자금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보통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는 추석연휴 전인 17일 일괄 지급하고, 자재 및 원료 공급사에는 매주 화·목요일 지급하던 것을 14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지급키로 했다. 또 10일부터는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에 대한 외상 일수도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금융지원, 단가조정 등 상생협력 정책이 2∼4차 협력사들까지 골고루 적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TX그룹도 2300억 원 규모의 협력업체 결제대금을 기존 30일에서 15일로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200여개 협력사의 추석 전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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