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권도 날씨 좋을 것으로 알려져 ‘산상 일출’ 등산객 몰릴 듯
- 거제·통영·창원·사천·남해 등서 ‘유람선 일출’… 일제히 바다로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어느덧 세밑이다. 황금개띠 해인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언즉시야(言則是也 : 말인즉 옳음)다.

작별과 함께 새로 시작되는 해에 대한 설램과 각오도 함께 묻어 온다.
연말연시에는 해넘이 축제와 해맞이 축제가 거의 동시다발로 열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한다.
이들 축제는 아무래도 거제 등 해안을 중심으로 개최되기 마련이다.
남해안에서는 해넘이ㆍ해맞이 축제가 이중주처럼 나란히 열려 더욱 큰 감동을 안겨준다.
그렇지만 지리산 등 명산이 많은 경남의 특성상 산상 행사도 잇따른다.
무술년(戊戌年) 마지막날인 31일 저녁과 황금돼지띠 해인 기해년(己亥年) 첫 아침 경남 곳곳에서 해넘이ㆍ해맞이 축제 행사를 알아보자.

- 경남 해넘이 행사
31일 경남에서는 밀양시 5시21분, 창원시 5시23분, 거제·통영시 5시24분, 남해시 5시26분 순으로 해가 진다.
거제시는 장승포항 일대에서 ‘2018 장승포항 송년불꽃축제’를 연다.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2018년을 상징하는 각종 행사와 초청가수 공연 등 무술년 마지막 지는 해를 아쉬워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의 백미는 해상 불꽃놀이다.
거제시는 오후 7시 20분부터 개회식과 함께 20분간 1만 2800발의 크고 작은 불꽃을 장승포항 해상으로 쏘아올린다.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해변에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상주해돋이ㆍ물메기축제가 막이 오른다. 관광객들은 물메기탕, 물메기 무침, 물메기찜 등 각종 물메기 요리를 맛보면서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창동통합상인회가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식을 한다. 창원대종각, 진해대종각에서도 33번씩 제야의 종을 타종한다.
- 경남 일출 명소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 1월1일 오전 7시 32분 거제시를 시작으로 통영시 7시 33분, 창원시 7시 34분, 진주시 7시 35분, 거창 7시 37분 순으로 해가 뜰 것으로 예측했다.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에선 7시 35분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기해년(己亥年) 첫날 경남 18개 시ㆍ군 곳곳에서 크고 작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 거제시
거제시는 장승포 몽돌개에서 1월1일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새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새해 떡국, 차, 핫팩과 무릎담요 등을 제공하고 청사초롱 희망등길 걷기, 황금돼지 캐릭터 포토존,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거제시에선 가장 동쪽 끝 해안가인 몽돌개가 일출 명소다.
몽돌개 해변에 죽 늘어서 바다 한가운데 떠오르는 해를 보는 일출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는 것이다.

또한, 거제관광모노레일이 ‘2019년 황금돼지해 해맞이’ 운행을 실시한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일출 명소인 계룡산에서 새해 해맞이를 하고자하는 관광객과 시민의 편의 제공을 위해 내년 1월1일 오전 4시30분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탑승 예상인원은 약 250명이며, 전 좌석 인터넷 예약제로 운행된다. 새해맞이 탑승 이벤트와 관련해 예매는 거제포로수용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오는 15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또한, 탑승고객을 대상으로 방한용품 핫 팩과 호박백설기 떡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 통영시
통영에서도 오전 7시부터 이순신 공원에서 소망풍선 날리기 및 일출 타북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관광객들이 해발 461m의 미륵산 정상에서 새해 첫해를 맞도록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운행을 평소보다 3시간30분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첫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은 내년 1월1일 오전 5시30분부터 통영케이블카 매표소에서 탑승권을 현장 구매해야 한다.
케이블카 탑승은 오전 6시부터다. 이날 일출 예상 시각은 오전 7시34분이다.
공사 측은 케이블카 탑승예약은 받지 않고 단체 이용객 편중을 막기 위해 1인 탑승권 구매 한도를 50장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통영시는 내년 1월1일 해맞이 행사를 한산대첩 승전해역인 견내량과 한산도 제승당이 바라다 보이는 정량동 망일봉 이순신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새해 해맞이 행사는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경남의 최남단 유인도 중 한곳인 통영시 욕지도 새천년기념탑 해돋이 공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참가 시민들이 홍도, 매물도 너머에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소망과 다짐을 ‘새해 소망기원 풍선’에 담아 날리는 순서도 마련된다.
◇ 창원시
창원시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40분부터 진해구 진해루, 진해해양공원과 마산합포구 만날공원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진해해양공원 해맞이 행사에는 1일 오전 5시30분부터 솔라파크 전시동 4층 로비와 공원 일대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하지만 안전상 문제로 솔라타워는 출입은 금지되며 어류생태학습관과 솔라타워, 해양생물테마파크 등 관람시설은 오전 9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창원시는 무학산 학봉 너른마당·구산면 봉화산·주남저수지·천주산·만날공원·태복산·진해루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 사천시
사천시설관리공단은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된 새로운 해맞이 행사를 기획하고 삼천포대교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해돋이 참가자들은 1월1일 오전 6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창선·삼천포대교 위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의 희망찬 소망을 빌고 일출시 신년 축포가 발사되고,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차와 떡국을 맛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해맞이 행사와 함께 ‘송구영신’을 기원하기 위해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 남해군
남해군은 상주면 은모래비치주창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리고, 남해 다랭이 마을 관광안내소 인근에서는 풍물놀이와 소원풍선 날리기, 기원제 등이 열린다.
또한, 남해군은 새해를 맞아 ‘보물섬 해넘이·해맞이 인생샷’ SNS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벤트는 31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참여방법은 남해군 내 해넘이, 해맞이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해당 위치를 남해군 블로그이벤트 창에 댓글로 남기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1월16일 군 홈페이지와 대표 블로그, 페이스북에 공지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전달한다.
◇ 지리산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해맞이 등산객들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3시부터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개방한다.
기해년 첫 해를 보려는 탐방객들로 장터목ㆍ로터리ㆍ세석ㆍ벽소령 등 지리산내 모든 대피소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새해 첫날 지리산권 날씨가 좋을 것으로 알려져 등산객들이 많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 함안군
함안군은 내년 1월1일 오전 7시, 군청광장에서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사)한국농업경영인함안군연합회(회장 진진호)와 (사)한국여성농업인함안군연합회(회장 김미경)이 공동 주관하며, 새해를 맞이해 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화합,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통일 기원제와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북울림, (사)한국문인협회함안지부의 축시낭송, 전통예술단 어울림의 풍물패 한마당 등을 통해 해오름을 축원한다.
또한, 새해 소망을 담은 군민희망풍선 날리기와 따뜻한 떡국 시식 행사를 통해 새해 아침을 맞이할 예정이다.
해맞이가 끝난 후에는 가야읍 도항리 당산마을에 소재한 충의공원에서 새해 아침 충의탑 참배 행사를 열어 그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 하동군
하동군에서는 이날 아침 하동공원을 비롯해 남해바다 다도해가 장관을 연출하는 금오산, 금성면 두우산 정상 등 모두 9곳에서 해맞이와 기원제 등의 새해 행사가 열린다.
하동읍에서는 오전 6시 섬진강과 하동읍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하동공원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해년 해맞이 기원 행사가 개최된다.
하동읍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새해 하동발전을 기원하는 축하공연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떡국이 제공된다.
◇ 김해시
김해시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은 6곳(대동면 백두산·장유2동 장유사·내외동 경운산 정상·칠산서부동 팔월산·생림면 무척산·동상동 사충단)이다.
백두산과 장유사 용지봉에서 새해를 맞아 한 해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안녕기원제가 열린다. 이외에도 해맞이 행사에서는 지역자치단체과 인근 사찰에서 준비한 떡국, 컵라면, 커피 나눔도 이어질 예정이다.
해맞이 행사에 앞서 김해시는 오는 31일 밤 10시부터 김해시민의 종각 일원에서 제야음악회 및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개최한다.
◇ 밀양시
밀양에서는 오전 7시 종남산과 추화산에서 풍물놀이 및 새해소망기원 등 새해맞이 축제를 마련했다.
◇ 진주시
진주에서는 오전 6시40분부터 평거동 석갑산 중턱과 옥봉동 선학산 전망대에서 농악놀이와 기원제, 떡국 나눔 등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 선상 해맞이
거제시를 비롯해 통영시ㆍ창원시ㆍ사천시ㆍ남해군 등 5개 시ㆍ군의 유람선 수십척이 새해 첫날 해를 보러 일제히 바다로 나선다.
거제에서는 장승포ㆍ다대ㆍ도장포ㆍ지세포ㆍ와현ㆍ구조라 선착창에서 유람선들이 바다로 나간다. 관광객들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호인 해금강과 해상 식물원으로 유명한 외도 앞바다에 일출을 볼 수 있다.
통영유람선협회는 도남동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출항, 비진도와 장사도 앞바다에서 해를 보는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연안 크루즈선사인 창원국동크루즈는 내년 1월1일 오전 5시30분 마산항 제2부두 연안크루즈터미널에서 800명 정원의 유람선을 띄운다.
이 배에 탄 관광객들은 라이브 공연 등을 들으며 거가대교 앞바다에서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사천시 삼천포유람선협회는 삼천포 팔포ㆍ대방 2곳에서 해돋이 유람선을 운항한다.
남해군에서는 상주 은모래비치 선착장에서 일출 유람선이 뜬다.
창원해경과 통영해경은 1월1일 새벽 경남에서 관광객 3300여 명이 30여 척의 배를 타고 선상일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