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대구 소재의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50대 여성이 아래층 위성방송 수신기에 걸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7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26일 오후 4시께 수성구 지산동의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A(50·여)씨가 동거남 B씨와 실랑이를 하던 중 난간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A씨는 아래층 위성방송 수신기에 몸이 걸려 가까스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대퇴부 부위 피부가 찢어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았다.
B씨는 사고 당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사고 당시 주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알코올 의존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만나 5개월 째 동거 중이었다"며 "현재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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