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가 26일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신에게 세 차례 전화를 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 말미에 조 장관이 ‘나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 번 하고 문자도 보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장관이 제게 전화를 세 번 했다는데 전 조 장관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며 “전 모르는 번호를 안 받는다. 어떻게 연락하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안건이 많은데 대표들이 다 기차타고 가셨더라”면서 “어쨌든 제게 전화를 했다는데 제대로 설명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에 어제 확인했을 때 (조 장관이) 전화 달라는 요청은 받았다고 한다”며 “찾아오겠다는 요청은 없었다고 들었다. 방법을 찾으려면 많은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명균 장관은 서울역에서 떠나기 전 홍영표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참석 여부를 묻자 “제가 전화를 세 번하고 문자도 보냈다”며 “제가 찾아가겠다고 해서 시간도 잡았는데…”라고 말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