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지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위조지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구(舊) 5000원 권의 위폐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전남 지역(목포본부 포함)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42건에 194장에 이른다. 목포본부를 제외하면 35건, 187장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32장보다 41%나 증가한 수치다. 2007년 이후 3년 연속 지속돼온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발견된 위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옛 5000원권. 장수로는 92장에 이른다.
실제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신안동 모 은행 지점에서 5000원 권 위폐 7장이 무더기 발견돼 경찰이 유통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발견된 위폐는 모두 대표적인 위폐 일련번호인 ‘다다7772464라’또는 ‘다마2772464라’가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위폐는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듯 비교적 조잡해 금융기관에서 현장적발됐지만 대다수 위폐는 ‘숨은그림’까지도 정교하게 위조해 은행 정사 과정에서도 적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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