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드루킹’ 결심 공판… 김경수 재판도 28일 열려
오늘(26)일 ‘드루킹’ 결심 공판… 김경수 재판도 28일 열려
  • 박아름 기자
  • 입력 2018-12-26 09:14
  • 승인 2018.12.2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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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댓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일당과 공범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중 마무리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드루킹김동원씨와 일당들에 대한 결심공판을 연다. 김 지사 결심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결심공판은 드루킹일당에 대한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최종 구형, 변호인 최종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 불법적으로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 조사 결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규모는 지난 2016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971만여 건이다. 이는 140여만 개의 댓글에 공감·비공감을 부정 클릭한 횟수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8800여만 건의 부정 클릭에 김 지사가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11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킹크랩의 초기 버전 시연을 본 뒤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승인한 것으로 봤다.

이 밖에 김 지사는 지난해 대선 후 드루킹 일당과 올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놓고 인사 청탁을 하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반면 김 지사 측은 파주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 시연을 봤다거나 개발을 승인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댓글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센다이 총영사 추천 등의 일이 있었더라도 대가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 측 진술 중 어느 쪽이 객관적인 증거 자료와 일치하고 신빙성이 있는지 판가름할 예정이다.

최종 판단은 내년 1월 말쯤으로 예상된다. 그간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재판은 각각 진행됐다. 하지만 공소 사실이 동일한 만큼 최종 선고는 같은 날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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