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오염측정소를 기존 51개소에서 5곳 늘어난 56개소로 확대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서울시 대기오염측정망을 운영하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시흥대로(한양수자인 아파트 앞)에 도로변측정소를 신설했다.
시는 공원 안에 있었던 송파구·성동구 도시대기측정소를 주거 지역으로, 채취구 높이가 20m 이상에 있던 서대문구·마포구 도시대기측정소를 20m 이하로 옮겼다. 기존 측정소 주요 장비도 유지해 입체측정을 시도한다.
이로써 서울시내 미세먼지 측정소는 56개로 늘었다. 각 자치구 도시대기측정소가 25개,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영향을 측정하는 도로변대기측정소가 15개, 대기오염물질 수직·수평이동을 관찰하는 도시배경·입체측정소가 10개소, 이동 측정 차량 6대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개 도로변대기오염측정소를 운영한다. 경기도 7개소, 인천 3개소, 부산 3개소, 기타 지역은 1~2개소 수준이다. 서울시가 도로변대기오염측정소를 확대한 이유는 서울 초미세먼지 배출원 분석 결과 자동차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입체측정소는 고공에서 미세먼지의 장거리 이동과 대기 상태를 관찰한다. 입체측정소는 관악산(해발높이 630m), 북한산(220m), 남산(255m)을 비롯해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인 행주, 세곡, 궁동 등에 설치됐다.
시는 송파구 롯데타워 530m 상층부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입체 관측 자료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설치·관리 주체인 롯데물산과 관측자료 공유와 측정기 공동 활용 등 협력이 추진된다.
현재 서울시는 각 측정소에서 자동으로 측정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6개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시간단위로 확정해 '서울시대기환경정보시스템'에 전면 공개하고 있다.
시는 "모델링 기법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대기환경정보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간이측정기 인증제 시행과 함께 1㎢ 단위 생활권내의 촘촘한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권 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은 정확한 측정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최첨단 측정 장비와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재난에 대응할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