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종교계, 南종교인드에 ‘성탄 기념’ 영상 메시지 전송
北종교계, 南종교인드에 ‘성탄 기념’ 영상 메시지 전송
  • 박아름 기자
  • 입력 2018-12-26 08:18
  • 승인 2018.12.26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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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북한 종교계가 남측 종교계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북측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메시지를 영상으로 직접 제작, 남측에 보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통일부와 종교계에 따르면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최근 남측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동단체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성탄절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긴 138초 분량의 영상을 보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1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개최한 성탄음악회에서 공개됐다.

영상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 등 남북교류 장면과 함께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의 인사말, 1988년 건립된 북한 내 종교시설인 장충성당·봉수교회 모습 등이 담겼다.

강 회장은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와 교우 형제자매님들에게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대표해 성탄 축하와 평화의 인사를 보낸다"고 육성으로 말했다.

이어 장충성당에서 북한 신자들이 미사를 보는 장면, 봉수교회 예배 장면 등이 나오면서 "북남 공동선언의 이행은 북과 남의 우리 신앙인들의 공동의 소명이며 책무"라는 등의 문구도 등장한다. 배경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비춰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 종교계는 이번 영상을 받는 과정에서 접촉 및 반입 승인 등의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밝혔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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