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업소' 이용원 화재...업주 타살 가능성 무게
'퇴폐업소' 이용원 화재...업주 타살 가능성 무게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12-23 16:15
  • 승인 2018.12.23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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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 현장 [뉴시스]
화재 사고 현장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광주의 한 이용원에서 방화로 여겨지는 화재와 함께 60대 업주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업주가 타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7분께 광주 북구 소재 어느 3층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용원 거실에서 화재가 났다. 이 불은 9분만에 진화됐으나 당시 업주 A(6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견 당시 거실 침대 옆에 누운 채 이불에 덮여 있었으며 목이 졸린 흔적이 남겨 있었다. A씨 입 안엔 카드 청구서 등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이용원이 퇴폐업소였으며 침실 6곳과 거실 2곳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코 안에 그을음이 없던 점과 목이 졸린 흔적을 토대로 A씨가 살해당한 뒤 침대 쪽에서 불이 났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이용원 손님과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용원 주변 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화재에 따른 것인지, A씨가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인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차 감식 결과 침대 쪽에서 인위적인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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