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추모제 참가자 청와대로 행진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추모제 참가자 청와대로 행진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8-12-23 01:27
  • 승인 2018.12.23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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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추모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추모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추모제가 22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등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3시20분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운송 관련 작업을 하다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채 발견된 김씨를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원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 인권, 종교, 충남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등 90여개 단체로 구성됐다.  

추모발언 이후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배상, 위험의 외주화 금지법안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현장시설 개선 및 안전설비 완비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했다.

전날 촛불 행진 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한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도 함께 했다. 앞서 이들은 신유아 문화연대 활동가와 함께 청와대 사랑채 앞바닥에 하얀 민복 3복을 깔고 물감, 분필 등으로 문 대통령에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 '비정규직 철폐하라' '김용균을 살려내라' 등이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용균씨 아버지 김해기씨와 어머니 김미숙씨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53분께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자 일일이 포옹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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