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수년간 표류해온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사업이 정부 심의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19일 신청한 GBC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실무회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시한 인구저감 방안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서울시가 관리·감독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국토부는 내주경 본회의 심의를 시작해 1월 중순전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 심의 마지막 단계인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마치면 이후 절차는 서울시가 맡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건축위원회를 열고 "건축허가 신청전까지 향후 수도권정비계획 심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환경영향평가 심의 결과를 반영해 건축위원회에 본 위원회에 보고하라"며GBC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그러나 GBC사업은 지난해 12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절차에 들어갔다가 올해 3월, 7월 세 차례나 거푸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의 때마다 계속해서 보완 요구를 해왔던 사항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완해 심의를 통과했다"며 "주로 인구유발 효과 분석이 미흡해 인구유발 저감 대책을 보완하라는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정부 심의를 통과하고 서울시 건축 심의를 거치며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 GBC는 내년 상반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를 인수한 뒤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총 3조7000억 원을 투자해 빌딩 5개를 짓는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